내가 까먹을까봐 쓰는 아리아나 콘서트 후기

soylim 2017. 8. 20. 21:08

아리아나 그란데 컨쎁 다녀왔다

입장 검사가 까다롭다고 공지도 올라오고

(태어나서 처음 접한 투명가방 공지)

예쓰에서도 문자를 몇통씩이나 보낸걸 보고

가볍게 가야겠다 싶어서 주머니에 카드 틴트 찔러넣고 우산하나 들고 털레털레 갔다

(증말 집 앞 슈퍼가는 차림으로 감..)


비가와서 정신이 없긴 했는데

주차장이 습해서 더웠던점만 빼면

입장부터 공연 끝날때까지 딱히 불만가질일은 없었다

주차장도 뭐... 여름에 비오는데 어찌하리... 들어가면 에어컨 있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있었던듯...

그리고 내가 보았던 스탭분들도 모두 매우 친절하셨다


그리고 본격 공연

스탠딩 가구역에 2000번대로 입장

생각보다 널널한것 같아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그냥 무대 중간시야 뒤쪽에 자리잡고 봤다

가구역 후기 보면 내장이 튀어나올것 같았다던가... 하는 후기가 엄청 많은걸 보니

이 선택이 신의한수였던듯...


그리고 공연은 15분정도 지연 됐는데,

왜인진 모르겠는데 뭔가 엄청 늦을것 같다고 생각했었던 나머지

제시간에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나 너무 호갱인가ㅋㅋㅋㅋㅋ나는 사실 8시반쯤 시작할거같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처음에 공연 시작 카운트다운 하면서 영상이 나옴!!

다른 공연도 그렇게 하나 모르겠지만

내가 가본 공연중엔 그런건 처음이라 오웃 신박해 하면서 설렘..

이때 깔린 비쥐엠도 좋았고 (맥밀러-dang, 비욘세-hold up, 브루노마스-that's what i like) 

+대기할때 나왔던 비쥐엠들도 다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be alright 나오는데 으아우이이이이익!!!!!!!!!!!! 너무 좋았!!!!!!!!!!!!!!!!!!!!

유툽으로만 보던..... 무대가.... 내눈앞에.... 이런 느낌으로

시작하자마자 으왁!!!!!!!!!!!! 잘왔어!!!!!!!!!!!!!! 함..


그리고 본격 공연시작


느낀점 몇가지

1.정식 음원으로 부른게 한개도 없는것 같다. 애드립 폭발인데 이게 너무 좋았다 진짜 공연 온거같아서ㅜㅜ

2.혹시 주변에 가수 친구나 가수를 꿈꾸는 친구 있으면 꼭 가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연을 보는 와중에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이건 실력과 짬이 더해졌을때 비로소 나올 수 있는거겠지.... 

3.우리나라에도 이런 솔로여가수가 있나? 생각해보니 딱히 떠오르지 않았던 점이 슬픔

4.엄청 살랑거리는 느낌? 몸짓이 너무 자연스러움

5.라이브는 진짜 최고.. 보는 내내 오길 잘했다.. 다음에 오면 또가야지... 생각함ㅋㅋㅋㅋㅋ 

6.덕분에 음원은 열심히 안들었지만 라이브 듣고 반하고 온 노래들이 꽤 있다(be alright, focus, everyday, bad decision)

7.원래도 좋아했던 음원은 라이브 듣고 더 좋아졌다(into you, side to side, greedy)

8.디지털시대 모두가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시야는 망함... 

9.사이드 전광판 너무 못잡아줘서 나는 차라리 내 앞사람의 핸드폰 화면을 택함...

10.이건 나의 욕심이겠지만 무대 엄청 이쁘게 꾸몄으면 더 행복했을듯........ 
11.소리가 울리긴 했는데 아 여기 야구장이지..ㅋ.. 이러면서 걍 인정


결론적으로 나는 굉장히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ㅋㅋㅋㅋㅋ

돌아와 기사를 보니 온통 욕이어서 매우 놀람..

심지어 왜인지 이유도 몰라서 검색해보고 알았다


이유는 리허설도 안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공연만 하고 바로 출국했다고... 등등...

사실 나는 vip 구성이 어떤지도 몰랐고 리허설 여부는 알수도 없었기 때문에...

이부분은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스킵..


그런데 공연만 하고 바로 출국했다던지.. 뭐 그런것들

우리나라에 애정을 가져주면 물론 더 고맙긴 하겠지만... 

그건 +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연하러 온 아티스트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은 강요하거나 요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돈벌러 왔다고 하는데... 그럼 돈벌러왔지 뭐하러 왔겠나.......


내가 그저 아리아나의 라이브 덕후여서 그랬을까

개인적으로는 매우매우 만족했던 아리아나 내한 후기 끝~_~